기습 한파로 단감 ‘꽁꽁’…농가 발동동

입력 2009.11.19 (07:05)

수정 2009.11.19 (10:14)

<앵커 멘트>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수확중이던 단감도 얼었습니다.

경남에서만 6㎢ 이상 피해를 입어 모두 땅에 묻어야 할 형편입니다.

문제는 보험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한 단감 밭입니다.

정성스레 상자에 담겨야 할 단감들이 툭툭 땅에 굴러 떨어집니다.

반질반질 윤이 나야 할 단감은 온통 멍투성이입니다.

밤새 과수원에 불어닥친 매서운 추위 탓입니다.

<인터뷰> 손명수(단감재배 농민) : "약 30%도 수확을 못 했는데 하루 만에 다 얼어서 아침에 보니 살길이 막막합니다."

지난 2일 밤에 이어 17일 밤에도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 경남지역 6㎢ 이상의 단감밭이 동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창녕과 합천, 하동지역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단감 일부분이 동해를 입어 상품성을 잃었는데도 단감이 완전히 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출하를 할 수 없더라도 동해 피해를 100% 인정하지 않고 피해 일부만 보상이 됩니다.

<인터뷰> 김순옥(경남단감원예농협 보험팀장) : "저장이나 상품성이 떨어져서 피해를 입으시는 분이 있는데 현재 농작물보험은 이 부분이 인정 안됩니다."

100만 원이 넘게 든 농작물 재해보험도 제대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농민들의 가슴까지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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