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집 주변서 일어나

입력 2009.11.20 (20:33)

<앵커 멘트>

아동 성폭력 범죄는 주로 가해자의 주거지 3킬로미터 안에서 벌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말 등굣길에서 일어난 '나영이 사건',

3년 전 서울의 한 신발가게에서 성추행 당하고 피살된 사건.

어린이 성폭력 사건은 대부분 범인이 사는 집 주변에서 일어났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어린이가 피해를 입은 성범죄는 전체의 65퍼센트가 범인이 사는 집을 기준으로 반경 3킬로미터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정연대 (경장/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대상을 물색하기가 좋고 퇴로를 확보하기가 쉬운 자기 거주지 주변의 친숙한 환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범죄 10건 가운데 2건은 반경 3킬로미터를 벗어났습니다.

성범죄가 일어난 장소는 길이나 엘리베이터 등 피해 아동이 사는 곳 근처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영숙(서울시 공덕동) : "집 근처에서 그런 흉악한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저희 아이 가진 엄마 입장에서는 매우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죠."

성폭력범은 가족이나 제자, 이웃 등 평소 알고 지내는 어린이를 노립니다.

성범죄는 전체의 56퍼센트가 범인의 집에서 벌어졌습니다.

연쇄 성폭력범 46명을 분석한 결과도 나왔습니다.

20대가 37퍼센트, 고졸 학력이 32퍼센트, 미혼인 경우는 80퍼센트에 달했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주변에 성폭력 전력을 가진 남성이 살고 있는지 공개 신상정보를 살펴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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