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 흉기로 살해 후 PC방서 게임

입력 2009.11.23 (07:47)

수정 2009.11.23 (07:54)

<앵커 멘트>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며 친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피시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연기군에 있는 가정집입니다.

어제 새벽, 이곳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세입자 58살 강 모씨.

<인터뷰> 장영만 경사 : "충남 연기경찰서 도원지구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까 거주자는 이미 흉기에 찔려 사망해 있었고, 사망한 채로 천장을 보고 안방에 누워 있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강씨와 단둘이 살던 29살의 친아들.

아버지가 자신의 말을 무시했다는 것이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왜 청소를 하냐? 자신이 밥 먹고 있는데 (그랬대요). 그래도 (아버지가) 계속 말도 안 하고 청소를 하다가 자기 모자를 치니까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범행 뒤 아버지의 시신을 방치한 채 경기도 평택에 있는 피시방에서 태연히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 옷에 묻은 핏자국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피의자 강씨는 또 다른 가족에 대한 살인미수 등 전과 3범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들 강 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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