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인 가구 살림살이 ‘최악’

입력 2009.11.23 (22:08)

<앵커 멘트>

혼자 사는 사람, 즉 '1인 가구'의 살림살이가 지난 분기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노년층이 많은데, 사회안전망이 시급합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인복지회관, 점심 한 끼를 2000원에 해결할 수 있어 혼자 사는 노인들의 이용이 부쩍 늘었습니다.

<녹취>정00(1인 가구 노인) : "생활비 같은 것도 조금씩 줄어들고... 싼 거라 복지관에서 많이 이용해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올해 최악입니다.

지난 분기 1인 가구의 명목소득은 1년전보다 10%나 급감했습니다.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입니다.

가구 인원수별로 보면 대부분 소득이 줄었지만 5인 가족만 소득이 늘었습니다.

1인 가구의 소득이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가족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00(1인가구 노인) : "용돈 안 줘도 달라고 하기가 힘들어요. 젊은 애들도 어렵잖아요..."

<인터뷰>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본인의 소득도 영향을 받고 본인이 상당부분 의존하던 가족이나 친지, 부모님으로부터의 소득이 줄기때문에..."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 가구에서 올해 341만 가구로 꾸준히 늘어 이제는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가구입니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 1인 가구가 급속히 늘고 있어 사회의 경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