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후보 두 곳 선정

입력 2009.11.23 (22:08)

<앵커 멘트>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중동계와 미국계 투자자 두 곳으로 좁혀졌습니다. 매각 성사까지 큰 문제가 없을지?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은, 중동계 펀드 '자베즈 파트너스'와 미국계 펀드 'TR 아메리카' 두 곳입니다.

두 곳을 선정한 것은 이례적인데 인수업체끼리 끝까지 경쟁을 붙여 값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예상 인수 가격은 1주에 2만 원 정도.

전체 매각 대금은 3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성지(금호아시아나 홍보전무) : "매각 주간사 협의를 통해서 12월 중으로 모든 절차를 끝낼 예정입니다."

금호그룹은 지금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3년 전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인수 참여자에게 약속했던 31500원에 주가가 못 미치자, 당시 계약에 따라 내년 6월까지 투자자들의 주식을 약속한 주가에 되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금액은 4조 원이나 됩니다.

이 때문에 금호그룹은 최근 금호생명과 금호렌터카 등 계열사들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으면서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뒤 재매각으로 최소 1조 5천억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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