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칼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09.11.24 (08:57)

수정 2009.11.29 (20:55)

<앵커 멘트>



칼슘이 뼈의 주성분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그럼 칼슘을 많이 먹을수록 뼈가 튼튼해질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일까요?



또 칼슘은 어떤 식품에 많고,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늘은 칼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겠습니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인데, 한국인들 충분히 섭취하고 있나요?



<리포트>



아닙니다. 칼슘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솝니다.



칼슘 섭취 권고량은 대략 하루에 800mg~1500 mg 정도인데, 한국인 중에는 이런 권고량에 미달되는 분들이 절반이 넘습니다.



칼슘 평균 섭취량도 권장량의 63%에 불과합니다.



채식 위주의 전통적인 식사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는 좋은 식단이지만, 소금 성분은 많고, 칼슘 성분이 너무 적은 게 문제입니다.



<질문> 한국인들은 설렁탕이나 곰국처럼 뼈를 오래 끓인 음식을 많이 먹는데, 이런 음식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지 않나요?



<답변>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보통 그런 음식을 매일 한 두 끼를 먹지는 않지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하루 한 두 끼 이상, 혹은 간식으로 칼슘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질문> 그럼, 어떤 식품이 좋을까요?



<답변>



우유 등 유제품에는 칼슘이 풍부하고 신체 흡수도 잘 됩니다.



만약 다른 음식 섭취나 운동량이 비슷하다면 우유를 많이 먹는 사람과 우유를 먹지 않는 사람 누가 더 뼈가 튼튼할까요?



당연히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더 뼈가 튼튼합니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증명된 사실입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는 하루 2잔 이상 우유를 마시고, 임신부나 수유를 하는 사람은 3잔 이상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치즈와 같은 유제품, 칼슘 강화식품, 작은 생선뼈, 콩 등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음식 속에 같은 양의 칼슘이 있다면 어떤 음식이건 칼슘의 흡수율은 같나요?



<답변>



그렇진 않습니다.



칼슘은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옥살레이트라는 염과 결합하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빠져나갑니다.



따라서 칼슘 함유량이 적은 음식을 먹는데다가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면 칼슘은 더욱 부족하게 됩니다. 적당한 육식이 필수라는 거죠.



하지만 칼슘만 많이 섭취한다고 뼈가 튼튼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타민 D가 있어야 칼슘이 장에서 흡수되는데요, 비타민 D는 계란 노른자, 등푸른 생선 등의 식품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 칼슘이 뼈에 잘 축적되기 위해서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체중이 실리는 걷기, 뛰기, 등산 등을 일 주일에 3회 이상 해야 뼈가 튼튼해지고 골다공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질문> 칼슘 섭취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가요?



<답변>



아닙니다.



우리 몸에 과해서 좋은 것은 없습니다.



칼슘 섭취도 과하면 변비를 유발하고, 다른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고 콩팥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양이 많아져서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칼슘 섭취가 부족한 만큼, 지금은 칼슘 섭취가 더 강조되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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