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강요 폭력조직 ‘홍성 식구파’ 7명 구속

입력 2009.11.24 (12:58)

수정 2009.11.24 (13:07)

<앵커 멘트>

경찰에 검거돼 와해된 조직을 다시 세우기 위해 옛 조직원들을 찾아내 협박하고 폭행한 폭력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12월, 충청남도 홍성읍의 한 유흥주점에 20여 명이 모여, 폭력조직을 결성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두목 42살 방 모씨 등 8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조직은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지난 2007년 3월 두목 방 씨가 감옥에서 나오자 조직을 다시 세우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옛 조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조직에서 탈퇴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한 씨의 폭행과 협박이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한 씨 등 조직원 10명은 지난 3월부터 여섯 달 동안 조직에서 탈퇴하려는 29살 성 모씨 등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둔기로 수십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자해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에는 조직원 25살 이 모씨를 납치해 홍성군의 한 전원주택으로 끌고간 뒤 조직에 남으라며 자해를 강요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행동대장 한 모씨 등 일당 7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조직원 3명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이들을 상대로 조직 재건을 위해 들어간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유흥업소에 조직원을 취업시키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등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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