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헬기 추락 참사 ‘의문의 2시간’

입력 2009.11.24 (22:01)

수정 2009.11.24 (22:21)

<앵커 멘트>

산림청 헬기 참사에 대해 유족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륙부터 사고를 감지하기까지 두시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 하는 겁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림청이 유족들에게 배포한 사고 경위서입니다.

어제 오전 10시 19분 헬기가 이륙한 뒤 사고가 처음 감지된 12시 35분까지, 2시간여 동안의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유가족 : "비행계획을 내놓고 간다고 하기에 '(비행) 장소가 어디에요?' 물으니 (산림청에서) 모른답니다. 이게 말이됩니까?"

헬기 사고를 처음으로 감지한 곳도 산림청이 아닌 인천에 있는 항공교통센터 비행정보실이었습니다.

헬기 착륙 예정 시간이 지나자 비행정보실에선 12시 35분쯤, 영암항공관리소와 공군 방공통제소에 착륙 여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산림청은 헬기 기장과 부기장의 휴대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후 1시 5분쯤 영암소방서에 수색을 요청했고 15분 뒤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유족들은 헬기와 산림청 항공관리소 간의 교신이 제대로 되지 않아 초기 대처가 늦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산림청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10시 19분에 이륙한 다음에 혹시 교신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대책본부가 세워졌기 때문에 제가 언론에 대해 답변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산림청은 국토해양부의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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