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대학 캠퍼스마다 오토바이 천진데, 그만큼 사고도 잦습니다.
그런데 절반이 무등록이고, 면허조차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의동마다 오토바이가 빽빽이 세워져 있습니다.
강의가 끝나 학생들이 이동하는 쉬는 시간, 오토바이가 학생들 사이를 가로질러 달립니다.
<인터뷰>이인희(교육학과 3학년) : "되게 조그만하더라도 주위에서 이렇게 쌩쌩지나가고 그러면 위협도 느끼고 그래요."
운전자는 대부분 헬멧을 쓰지 않았습니다.
등록하지 않아 번호판도 없습니다.
<녹취>이OO(오토바이 운전자) : "(왜 신고 안 하셨어요?) 돈이 없어서요. 학교에서만 타고 다녀서."
이런 오토바이들은 대부분 책임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습니다.
대학 3학년 오 모씨는 지난 5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습니다.
<녹취>오OO(오토바이 사고 경험자) : "보험 가입이 안 돼 있으니까 저는 100% 보상을 해줘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YMCA 시민중계실이 서울에 있는 6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시청과 구청에 등록하지 않은 오토바이가 10대 가운데 6대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 162명 가운데 22%, 36명은 면허를 따지 않고 오토바이를 몰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상진(서울YMCA) : "학생들이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주로 보험가입 안 하고 오토바이를 타는데 보험료를 좀 싸게 하고, 상품을 다양화하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
정부는 오토바이 사고가 줄지 않자, 배기량 50cc 미만의 작은 오토바이도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