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고양 첫 훈련 ‘4연패 집중’

입력 2009.11.25 (17:10)

수정 2009.11.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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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릴 장소에서 첫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트레이닝홀.
흰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나타난 장미란은 남녀 역도 대표팀과 함께 트레이닝홀 맨 가장자리 지역에서 역기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이날 트레이닝 홀에서는 세계 각국의 역도 선수, 코칭스태프 80여 명과 함께 동시에 훈련을 벌였지만 장미란에게 방해가 되진 않았다.
장미란이 실전을 치르는 킨텍스에서 훈련을 벌이기는 처음이다. 장미란은 출전 날짜인 28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데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피하려고 그동안 태릉선수촌에서 '나 홀로 특훈'을 벌여 왔다.
장미란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훈련 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고 바벨의 무게를 달리하며 인상 동작을 주로 연습했다.
무게가 15kg에 달하는 심봉(바)만을 머리 위까지 들며 자세를 정교하게 가다듬는 모습도 보였다.
훈련 중간 2~3분마다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고 여자 역도 대표팀 김순희 코치와 훈련 진행 과정에 대해 논의도 했다. 장미란은 남은 이틀간 훈련에서도 기록 향상보다는 이날처럼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장미란은 그러나 이날 김기웅 여자 대표팀 감독을 통해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다.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어서다.
김 감독은 "장미란이 태릉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을 잘 진행했다"면서 "지금 컨디션도 좋다. 경기에 나갈 때까지는 바벨의 무게를 조금씩 줄이면서 몸 상태를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미란 본인이 세계대회 4연패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여러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도 있었지만 거절했다. 출전하기 전까진 계속 사양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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