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한나라당사 점거 농성 돌입

입력 2009.11.28 (08:33)

<앵커 멘트>

한국노총 지도부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내년 시행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한나라당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당정은 새로운 안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일단 시행하자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보입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지도부가 한나라당을 찾았습니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열려왔던 노사정 6자회의가 사실상 결렬된 상황, 한나라당은 내년 시행을 반대하는 노동계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녹취>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한국노총이 어려울때 함께 잡은 손은 절대 놓는 일은 없을것."

하지만 한국노총은 작정한 듯 회의 석상에서 곧바로 점거 농성을 선언합니다.

정부 입장에 변화의 기미가 없고 한나라당 역시 문제 해결에 적극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장석춘(한국노총 위원장) : "오늘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이 회의장에서 총파업을 제의할 것이다. 앞으로 회의장을 쓸까 한다."

한국노총은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여당과 정책 연대를 파기하고,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곧바로 이어진 당정회의에서 내년 시행을 유보하고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시행하자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임태희(노동부 장관) : "유예보다는 시행하면서 시행한 뒤 생길 수 있는 문제는 그때 해결하고..."

당정은 이달말까지 경영계, 노동계와 좀더 대화한 뒤 새로운 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가 이미 극한투쟁의 길로 접어들고 있어, 대화를 통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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