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방망이로 오락기 부수고 경품 절도

입력 2009.11.28 (08:33)

<앵커 멘트>

길거리의 오락기를 야구 방망이로 부수고 경품을 훔쳐 간 공익요원과 대학생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락기를 대놓고 부수는 장면이 CCTV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보도에 황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20대 청년 4명이 야구 방망이로 경품 오락기를 사정없이 부숩니다.

차량이 다가오면 잠시 멈췄다가 다시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한 시간쯤 뒤 다시 찾아와 방망이질을 계속한 끝에 결국 오락기를 부숴버립니다.

<녹취> 피해자(오락기 주인) : "옆면 유리가 깨져가지고 다 가져가고 유리 파편 기계 안에 널려 있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구요."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들은 모두 고교 동창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청주 시내를 돌며 모두 5차례에 걸쳐 오락기를 부수고 MP3와 각종 악세사리 등 경품 50여 점 15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호기심으로 오락기 경품을 노렸으며, 훔친 경품은 자신들끼리 나눠갖거나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중현(청주 흥덕경찰서 강력팀) : "경찰관도 순찰을 많이 돌지만은 피해자들도 가급적이면 노상에 설치해 놓은 것이라 자주 확인할 의무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찰은 공익요원 22살 육 모씨 등 2명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학생 22살 김 모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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