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내성 신종플루 바이러스 첫 확인

입력 2009.11.30 (20:46)

<앵커 멘트>

타미플루를 투약해도 잘 치료되지 않는 신종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됐습니다.

타미플루를 오남용할 경우 내성 바이러스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5살 된 남자어린이 한 명이 지난달 29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닷새 동안 타미플루를 복용했지만 증세가 더 나빠졌습니다.

지난 5일 재검사 결과 또 확진 판정을 받아 타미플루 용량을 두 배 늘리고 나서야 완치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 "다른 애들보다 오래가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내성이 생긴 것 아닌가 해서..."

환자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기존 바이러스가 변형된 신종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주연(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관) : "타미플루가 작용하는 부위 유전자가 변이된 일종의 변종 바이러스로 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이 가는 610건의 가검물을 조사했지만 내성바이러스는 한 건만 확인됐다며 급속히 확산되거나 치명적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욱(질병관리본부 과장) : "세계적으로도 미미하게 발견됐을 뿐더러 현재까지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하지만, 예방차원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하거나 장기복용하는 등 오남용이 늘면 내성 바이러스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닷새 동안 타미플루를 복용했는데도 증세가 낫지 않으면 보건소에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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