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조약 발효…‘유럽 합중국’ 출범

입력 2009.12.01 (07:33)

<앵커 멘트>

27개 회원국, 유럽 연합이 마침내 정치적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EU의 정치 통합을 강화하는 내용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 조약이 오늘 발효되면서 사실상 유럽 합중국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경제권, 유럽이 정치적인 거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유럽연합,EU의 미니헌법,리스본 조약이 오늘 발효되면서 EU의 대표성과 대외 영향력이 높아집니다.

외교 장관 격인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 대표가 오늘 업무를 시작하면서 EU의 외교부에 해당하는 유럽 대외관계청도 신설됩니다.

초대 EU 대통령으로 불리는 헤르만 판 롬파위 EU 상임의장은 다음 달,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

<인터뷰> 롬파위(EU 상임의장) : “27개 나라 정상의 합의를 도출하겠습니다.중요한 것은 저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공동연합의 의견인 것입니다”

의사결정도 빨라지게됐습니다.

기존의 만장일치제에서 27개 회원국 가운데 15개 나라, 전체 인구의 65%가 찬성하면 되는 이중 다수결제로 바뀌었습니다.

또 통상 관련,국제 협정 체결시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유럽의회의 영향력도 커지게 됐습니다.

이제는 유럽연합이 독자적인 법적 대표성을 갖고 국제기구나 가입하거나 제 3국과 국제조약도 맺을수 있습니다.

지난 1951년, 6개 나라가 모인 유럽 석탄철강공동체, ESCE로 출발한 유럽연합은 그동안 단일 통화,유로화를 출범시키는 등 경제 통합을 이뤄냈고, 이번에 리스본 조약 발효를 통해 유럽 합중국으로 가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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