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0 대 1 화폐 개혁 전격 단행

입력 2009.12.01 (22:14)

수정 2009.12.01 (22:17)

<앵커 멘트>

북한이 반세기 만에 옛날 돈과 새 돈을 100 대 1로 교환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전격적인 조치여서 북한 내부,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부터 기존 화폐 대신 새 화폐를 발행해 교환하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평양 발로 보도했습니다.

교환 비율은 100 대 1, 북한 노동자의 평균 월급 3천 원은 새 돈 30 원으로 맞바꿔집니다.

기존 화폐가 아무리 많아도 한 가구 당 15만 원까지만 바꿀 수 있고, 30만 원까지는 금융기관에 예치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상은 당국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화폐 교환 당일에야 주민들과 외국 대사관에 알릴 만큼, 이번 조치는 전격적이었고, 혼란도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화폐를 달러나 위안화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암시장이 북새통을 이뤘고, 새 화폐로 가격 추이를 살피느라 모든 상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녹취> 중국CCTV : "평양시내 상점들이 이번 화폐 교환으로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상품가격이 정해지질 기다리는 것을 봤다."

북한의 조선중앙 TV 등이 화폐 개혁에 대해 조용한 것도 이런 혼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조심스러우면서도, 화폐 개혁이 남북 경협 등에 미칠 영향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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