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합중국’ 출범, 한-EU 관계도 격상

입력 2009.12.01 (22:15)

<앵커 멘트>

미니 헌법 발효로 5억 인구의 '유럽 합중국'이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유럽의 역사는 분명 새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EU가 동유럽까지 아우르게 된 지 5년만에, 이른바, 유럽 합중국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EU의 통합 외교장관인 애슈턴 외교안보 대표부터 오늘 업무를 시작했고, 초대 EU 대통령으로 불리는 롬파위 상임 의장도 잇달아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합니다.

<녹취>헤르만 판 롬파위(EU 상임의장) : "불안과 불확실성,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회원국들의 공동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구 5억, 세계 최대의 경제 블럭이 정치에서도 한 나라처럼 돼 미국,중국과 함께 G-3, 세계 3강 체제를 형성하기 시작한 겁니다.

우리와 관련해 주목되는 건 유럽연합이 한 나라처럼 UN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국제 조약도 맺을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현재 가서명 상태인 FTA 발효와 함께 내년부터는 유럽과 우리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됩니다.

한-EU 정상 회담 등 정상간 협력 채널구축 뿐아니라 지금까지는 한편 옆에 서 있던 북핵 문제 등 민감한 안보 분야에서도 긴밀한 공조가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명실상부한 유럽 합중국으로 성숙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7개 나라가 완전한 한 몸이 되는 데 5년 정도가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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