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억 원 이상 세금을 2년 이상 안 내고 있는 고액 체납자 6백여 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공개된 고액체납자가 5천여 명인데 실제 거둔 세금은 미미합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등에서 유흥음식점을 운영해온 한 업주.
150억 원 대의 세금이 밀리자, 폐업을 했습니다.
3백억 원대의 건물을 가졌던 게 드러났지만 미리 부동산 신탁회사로 소유권까지 옮겨놨습니다.
결국, 국세청은 소송까지 간 끝에 세금을 거둘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진호(서울지방국세청) : “ 체납추적전담팀 체납 회피수법이 점차 지능적이고 합법을 가장해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희도 금융계좌 등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0억 원 이상의 세금을 2년 이상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656명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미 이름이 공개된 사람들까지 합하면 총 고액체납자는 5천 82명.
총 체납액이 무려 20조 원대입니다.
하지만, 징수액은 1.3%인 2천 6백여억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해외도피중에도 개인 간호사를 두고, 자신이 세운 대학에서 돈을 빼돌렸지만 밀린 세금은 2천억 원이 넘습니다.
6년째 체납 1위입니다.
<인터뷰> 조홍희(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체납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재산을 숨겨놓은 자는 물론 협조자에 대해서도 재산 은닉범으로 적극 고발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또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하면 최고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