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아프간 진입 시도…정부 비상

입력 2009.12.03 (22:01)

<앵커 멘트>

터키에 한 시민운동가가 아프가니스탄에 직접 들어가겠다고 나섰습니다.

파병 반대 운동을 하겠다는건데, 정부로선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에 머물면서 쿠르드족을 돕고 있는 시민운동가 한모씨가 시민단체와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아프간 파병을 앞둔 상황에서 현지의 정확한 소식을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분쟁 지역 경험이 있는 자신이 아프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아프간 재파병 반대의 물결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프간 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씨는 이라크 전쟁 때도 현지에서 소식을 전하며 우리 군의 파병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한씨는 현재 터키의 디야르바크르에 머물고 있고 이란을 거쳐 아프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씨의 동료가 전했습니다.

이 첩보를 입수한 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씨가 현지 소식을 전해올 경우 파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탈레반이 한씨를 붙잡아 협박해 올 경우 샘물 교회 인질 사건 때처럼 파병을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터키에 있는 우리 대사관을 통해 한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아프간 정부에도 한씨의 입국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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