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세습용 화폐 개혁?

입력 2009.12.04 (06:51)

수정 2009.12.04 (07:22)

<앵커 멘트>

북한의 화폐개혁 배경에 김정일 위원장의 3남 정은에게 권력을 안정적으로 물려주기 위한 목적이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단둥을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가 자주 거래되는 중국 단둥의 상가거리입니다.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겨울철 비수기인데다가 북한의 화폐개혁으로 인해 물자이동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압록강 철교를 오가는 차량들도 평소의 1/4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화폐개혁의 배경 등과 관련한 소식이 단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화폐 개혁의 주된 목적이 김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전에 세습에 걸림돌이 될 만한 신흥 자산가층을 견제하려는데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대북무역 관계자 : “권력을 세습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 희생은 하겠다는 거죠”

특히 화폐개혁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한사람에 신권 500원씩을 주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북 무역 관계자 : “컴플레인(불평)이 많으니까 국가에서 배려를 해준다 이거지..”

화폐개혁이후 북과의 왕래가 크게 줄어든 이 곳에서는 북중 무역 관계자들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등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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