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경총 탈퇴 ‘초강수’

입력 2009.12.04 (07:22)

<앵커 멘트>

현대.기아차 그룹이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문제를 둘러싼 경총과 현대차 간의 입장 차가 이유입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으로 해마다 수천억 원씩 손실을 보아온 현대.기아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도 노조 전임자 3백60여 명에게 220여억 원의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은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총이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를 미루자며 입장을 바꾸자 경총 탈퇴라는 초강수를 내놓았습니다.

경총 주장대로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내년에 종업원 5천 명 이상 사업장부터 실시할 경우 현대 기아차는 임금지급금지 사업장이 되는 만큼 노동계의 표적이 된다는 겁니다.

복수노조 허용을 미루자는 경총 주장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경총이 삼성이나 포스코처럼 파업피해를 보지 않고 있는 기업들만 편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이나 포스코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기존노조와는 다른 이른바 강성 노조가 탄생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노조가 둥지를 튼 현대기아차 그룹은 복수노조를 허용해 노조를 여러 개로 분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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