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송년회 모임이 잦아질 땝니다만, 종강을 앞둔 대학가에는 요즘 연탄 배달과 김장 담그기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나눔 활동'이 한창입니다.
보도에 김영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주택가 골목에 인간띠가 길게 만들어졌습니다.
검은 연탄이 손에 손을 거쳐 집 창고에 쌓입니다.
청주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사랑의 연탄 배달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월부터 학생과 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연탄 만여 장과 내복 100장을 마련해, 홀로사는 노인 등 청주시내 어려운 이웃 50여 가구에 전달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사랑을 나누는 입장에서는 뿌듯하고,
<인터뷰>윤상훈(청주대 총학생회장) : "어르신들의 웃음과 눈물을 보면서 우리가 뜻깊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받는 입장에서는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인터뷰>김춘연(청주시 우암동) : "연탄값이 올라서 많이 부담이 됐는데요 이렇게 (연탄을)주니까 너무 고맙습니다."
또 다른 대학 캠퍼스에서는 김장 담그기가 한창입니다.
어설프고 서툰 손놀림이지만, 김치를 담그는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충북대 총학생회가 외국인 유학생과 자취생, 사회복지센터 등에 모두 1,500여 포기의 김장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이상수(충북대 총학생회장) : "맛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학생들의 정성이 담겨 있는 거니까 맛있게 드실것 같습니다..."
연말을 맞아 잦은 술자리로 보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학생들은 사랑의 나눔으로 뜻있는 송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