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성진 경선 자금으로 수사 확대

<앵커 멘트>

골프장 인허가 로비의혹 사건에서 시작된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지난해 7월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계좌추적을 통해 공 의원이 업체들로부터 경선 캠프로 사용했던 오피스텔 임대료 수천 만 원을 대납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공 의원의 경선을 도운 한나라당 부대변인의 계좌에 거액의 자금이 입금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경선 때 쓰인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대변인이 일했던 시민단체를 압수수색하고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 의원에게 3천 만원을 건넸다는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 공모 대표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 의원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정치 자금은 모두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 의원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검찰은 혐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조만간 소환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현경병 한나라당 의원에게 7천만 원을 건넸다는 '스테이트 월셔' 공 대표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 의원과 돈 심부름을 한 보좌관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잇따라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