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몇 년 사이에 경기도에서는 대형화재가 유난히 많아 소방관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이 소방공무원들이 경기도를 상대로 밀린 수당을 달라며 소송을 냈고, 경기도는 소송까지 가지는 말자며 부랴부랴 '제소전 화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화성 송산 공업단지의 PVC 공장 화재. 지난달 이천 물류창고 화재.
모두 한밤중에 발생했는데, 이런 경우 24시간 격일제로 일하는 소방관들은 퇴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도 진화 작업에 투입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이상량(경기도 수원소방서 소방위) :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출동해야하기때문에..."
이런 2교대 근무체계 때문에 소방관들은 한 달 평균 120여 시간이나 초과 근무를 합니다.
그러나 초과 근무 수당은 85시간까지만 나옵니다.
나머지 35시간은 그야말로 공짜로 일하는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경기도 소방관 4천7백여 명이 받지 못한 수당이 355억 원에 이릅니다.
소방관이 이 돈을 달라며 소송을 내자 경기도가 '제소전 화해'를 제안했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 똑같은 사례의 첫 판결이 나오면 소송 전에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재율(경기도 기획조정실장) :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다른 공무원과 형평성 문제도 있고 지금은 소송보다 화개 안전에 힘을 모야야..."
경기도는 또 지금의 2교대 근무체계를 5년 안에 3교대 방식으로 바꾸는 등 소방관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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