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포항을 과소평가 말라”

입력 2009.12.04 (20:42)

수정 2009.12.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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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앞두고 FIFA와 인터뷰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감독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파리아스 감독은 4일(한국시간) 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05년부터 포항 지휘봉을 잡은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는 매년 우승컵을 하나씩은 들어 올렸다. 한국에서는 모든 대회의 우승을 경험하고 이제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솔직히 우리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 축구에서 한계는 없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포항은 2007년 K-리그, 2008년 FA컵 우승에 이어 올해는 리그 컵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또 "우리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아시아 챔피언이다. 4강에 오르면 남미, 유럽 팀과 대결할 수 있는데 우리 팀에도 남미나 유럽 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들이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내고서 "우리는 이번 기회를 놓치기 싫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한국에서 `매직'이라는 말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대해 "매직은 어떤 일이 행운이나 인간이 아닌 하늘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우리 선수들은 사람이다. 매직이 아니라 현실적 노력에 더 가깝다. 매직으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선수들은 개인기가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 종종 의미 없이 움직이며 경기할 때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몇몇 팀은 여전히 팬을 즐겁게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 팀 대부분은 공격축구로 팬을 즐겁게 하려 노력한다"며 한국 프로축구의 대변인 같은 모습도 보여줬다.

포항 선수단은 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7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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