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음료 “과신 말아야”

입력 2009.12.05 (07:45)

<앵커 멘트>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의 부담을 덜기 위해 숙취해소용 음료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숙취해소용 음료가 기대하는 것처럼 간 건강에는 별 다른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말 연시에 잦아지는 술자리.

빠질 순 없고, 마시자니 부담되고... 그래서 찾는 게 숙취해소음료입니다.

조금이라도 건강을 살피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인터뷰>고수일(서울시 목동) :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은데요. 한 병이라도 마시면 간에 좋지 않을까 싶어 마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숙취 해소용 음료가 간을 보호해주지는 못합니다.

그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숙취 유발 물질을 줄여줄 뿐입니다.

일부 숙취 해소용 음료에 간을 보호한다는 성분이 포함돼있지만 효과를 기대하기엔 함량이 미미합니다.

숙취 해소 음료를 과신하다간 오히려 몸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도영(신촌 세브란스 소화기내과) : "그런 것들이 직접적으로 간의 건강을 도와주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런 음료를 과신해서 술을 더 드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너무 그런 음료를 믿어서는 안됩니다."

현재 시판중인 숙취해소 음료는 10여 가지.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술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약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하기 보다 불필요한 술자리를 줄이고 과음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쩔 수 없는 술 자리라면 단백질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술 마신 다음에는 적어도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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