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0년이상 50년까지 걸리는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을 완화시켜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노원과 강북,도봉구 등 3개구 주민들이 서울시 의회 앞에서 재건축 연한을 줄이는 조례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정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 3개 구 주민들이 서울시 의회앞에서 재건축 연한을 폐지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갈라지고,, 조각나 떨어지고,, 물이 새고,,
지은 지 20년밖에 안됐지만 주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배관 자체가 부식돼서 균열이 일어나 물이 밑으로 새어나오고 있어요"
이런 상태에서도 주민들은 재건축을 하려면 최장 5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아파트들의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기 위한 개정조례가 발의됐지만 회기가 2차례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 조례는 1992년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1992년 이전에 지어진 것들은 최장 50년에서 25년으로 줄이자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부두완(서울시의원) : "내진설계도 안돼서 위험하고 지하주차장도 없어서 협소해 주민생활이 불편해서 발의했습니다."
서울시는 안정돼가고 있는 주택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며 조례 개정에는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권창주(서울시 주거정비과장) : "주택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있는데 재건축 연한을 단축하면 주택가격 앙등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1992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모두 29만 3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