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모기…미꾸라지로 퇴치

입력 2009.12.05 (22:00)

<앵커 멘트>

여름뿐만 아니라, 요즘은 겨울에도 모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모기와의 전쟁에 미꾸라지가 투입됐는데요,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마다 누수나 지하수를 모아두는 집수정이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벽면에 모기가 까맣게 득실거립니다.

<녹취> 구청 방역 담당자 : "붙어 있는 게 모기 성충입니다."

여기서 겨울을 난 모기가 따뜻해지면 대량으로 번식합니다.

또, 겨울에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괴롭힙니다.

<인터뷰> 김용선(서울 반포동) :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져 못 문다는데 요즘 모기들은 입도 안 비뚤어졌는지 그렇게 잘 물어. 모기가 그냥"

관할 구청이 지난달부터 모기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받은 민원만 십여 건이 넘습니다.

결국 겨울에도 방역작업에 나섰습니다.

여름에나 등장하던 연막식 살충제를 정화조에 뿌려댑니다.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도 투입합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는 하루 천 마리 이상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습니다.

살충제에 비해 환경오염도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거부감도 없습니다.

<인터뷰>김형수(서초구청 건강관리과 주임) : "살충제는 유충만 잡고 알과 번데기는 못 잡는데 미꾸라지는 이 세 가지 다 포식하는 것 같습니다."

관할구청은 앞으로 살충제 살포를 줄이는 대신 미꾸라지 투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