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50억원의 호주로또에 당첨됐다는 듯한 국제 우편물이 무작위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사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구나 한번쯤은 꿔봤을 대박의 꿈!
회사원 노성복 씨는 최근 호주에서 온 국제우편물을 받았습니다.
로또 당첨금 안내 편지였습니다.
당첨금은 무려 249억 원.
로또를 산 적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차올랐습니다.
<인터뷰> 노성복(서울 시흥동) : "당첨자 청구 금액이라고 해서 249억, 약 250억 원이 당첨됐다고 해서 상당히 흥분이 됐습니다."
전창열 씨도 같은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하게 당첨됐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고, 무엇보다 신용카드 정보를 모두 입력해 반송하라는 게 수상했습니다.
<인터뷰> 전창열(서울 신림동) : "그쪽에서 얼마를 인출을 하든 무방비 상태로 꼼짝없이 당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편지를 보낸 호주 업체는 자신들이 로또를 파는 대행업체라고 설명합니다.
또 편지는 로또 당첨안내가 아니라, 큰돈이 걸린 로또를 사라는 안내문이라고 합니다.
<녹취> 호주 로또 대행업체 관계자 : "이름과 주소 정보는 당신이 개인 정보를 제공한 다른 업체에서 샀습니다. 마케팅 목적으로요."
하지만, 이를 믿고 돈을 보냈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3년 전 우리 국민 천여 명이 비슷한 수법에 속아 10만 달러 정도를 피해봤습니다.
호주 정부는 우편물을 보낸 업체가 당첨금은 물론, 아예 추첨할 로또도 없는 국제 사기단일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