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에서 불법복제한 게임 칩을 대량으로 팔아온 업자가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영장을 든 세관 단속반원들이 아파트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녹취> "수색영장입니다. 관세법,저작권법 위반 협의입니다."
집안에는 포장중이던 상품과 종이 박스가 바닥을 가득 채우고 있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녹취> "공장이네, 아파트가, 짐 쌓인 공장..."
닌텐도 게임 소프트웨어를 수십 개 이상 저장해 놓은 메모리카드와 이를 실행하게 해주는 이른바 만능 칩입니다. 모두 중국에서 밀수한 복제품입니다.
컴퓨터에서는 실시간 거래를 위한 상담이 진행중이고, 방 한쪽에는 칩을 팔아 벌어들인 돈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 27살 김 모씨는 지난 5월부터 모두 3억원 어치의 복제 게임 칩을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 모씨(사이트 운영자/음성변조) : "들여오는 것은 개당 만원인데, 삼만원에 팔았습니다."
김 씨에게 게임 칩을 산 구매자는 모두 8천 여명, 돈은 남의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으로 보냈습니다.
김씨는 이 같은 확장 안테나를 컴퓨터에 연결해 이웃집 무선 인터넷을 몰래 사용하면서 추적을 피했습니다.
복제품이 나돌면 신제품 개발이 늦춰질 정도로 게임 업계에 타격을 줍니다.
<인터뷰> 닌텐도업체 관계자 :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서 만든 소프트웨어가 복제되서 판매됨으로해서 입는 피해는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
세관은 사이트 운영자 김씨를 입건하고 복제 칩을 중국에서 밀수하는 수입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