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100명’ 김 할머니네

입력 2009.12.07 (08:06)

<앵커 멘트>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4대째 100명의 대가족을 이룬 가정이 있습니다.

백 명의 가족이 힘을 모으면 불가능한 일이 없을 정도라는데요.

올해 아흔살로 100명의 가족이 모인 김분남 할머니 생신 잔치에 박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분홍색 저고리에 보랏빛 한복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90살 김분남 할머니.

김 할머니의 자랑거리는 99명의 자손들입니다.

할머니의 90번째 생신을 맞아 아들, 손자, 며느리, 증손녀 등 4대 가족들이 서울, 대구,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다 모였습니다.

<인터뷰>김분남(90살) : "이제 만족하고, 키워놓으니까 저희들이 잘하니까 좋아."

김 할머니는 18살 꽃다운 나이에 충남 예산 시골마을로 시집와 40살이 넘도록 모두 7남 4녀. 11남매를 낳았고, 이제는 이들의 자녀들이 장성해 갓 태어난 증손자까지 가족만 모두 백 명에 이릅니다.

11남매 끼니 걱정에 밤을 지새웠던 과거는 추억이 됐고 백 명의 가족은 어려운 일은 돕고 즐거운 일은 나누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습니다.

<인터뷰>최석진(장남/73살) : "가족이 많으니까 모든일에 협조를 잘하고 저를 위해서 동생이나 조카들이 협조해 주니까 마음이 흐뭇하고..."

요즘같은 저출산, 핵가족 시대에 100명 대가족을 이룬 김 할머니네, 이들의 훈훈한 가족 사랑이 다시금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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