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50대 중년 여성들이 매일같이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중년여성들이 공감할만한 솔직한 이야기와 경쾌발랄한 무대로 무장한 인기 공연들 때문인데요,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독수공방 독수공방 허구헌날 독수공방~ 독수공방 독수공방 처량하다 내 신세~"
건망증과 불면증, 발한증에 우울증마저 찾아오는 그 시기!
<녹취> "폐경이란 게 살짝 지나쳐 주면 좋을 텐데... 아니오, 절대 그럴 리가 없죠~"
4명의 배우들이 4,50대 여성들의 숨겨둔 속내를 줄줄이 쏟아내자 객석에선 폭소와 박수갈채가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하의숙(53살, 인천 만수동) : "여성들의, 저희 나이대에 맞는 그런 주제가 너무 좋았어요. 이런 게 어디 볼 수 없었거든요."
꽁꽁 싸매고 감춰뒀던 '여성의 성'을 속시원히 펼쳐보이는 무대!
벌써 10년째 무대에 오르는 이 연극의 주요 관객 역시 중년 여성들입니다.
<인터뷰> 김민지(서울 중계동) :"드러내놓고 함께 얘기해보고 웃고 하는 시도가 너무 훌륭했던 것 같아요."
남자들은 도저히 공유할 수 없는, 출산과 육아 이야기도 여성의 '수다'라는 형식으로 관객을 기다립니다.
<인터뷰> 김민희(배우) : "엄마들의 수다 속에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있는 것 같아요."
4.50대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무대들이 공연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