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일부터 평양에서 실시되는 북미 직접 협상과 관련해 한미일 3개국이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사히 신문은 6자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미일 3개국이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한미일 3개국의 로드맵은 내일 평양에서 시작되는 북-미 직접 협의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로드맵은 지난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핵시설의 철거', '핵무기와 핵물질의 폐기', '비핵화의 검증' 등 3가지가 핵심 내용입니다.
로드맵 기간은 5년으로 돼 있지만 오바마 정권의 남은 3년 안에 달성될 가능성도 높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또 로드맵의 최종목표는 북한이 '핵 불확산 조약' 즉 NPT에 복귀하는 것과 IAEA, 즉 국제원자력 기구의 사찰을 받는 것입니다.
마이니치 신문 등 다른 일본의 언론들도 내일 북미 협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밀고 당기는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겠지만 북한은 오히려 영구적인 평화합의를 미국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