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에만 장갑 낀 김 위원장…건강 이상?

입력 2009.12.07 (22:06)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요.

최근 모습이 공개됐는데 왠일인지 왼쪽 손에만 장갑을 꼈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현지지도 사진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4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먼저 평양시 교외에 새로 건설된 석정 돼지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습니다."

실내지만 김 위원장은 유독 왼손에만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왼손을 움직이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활발한 손동작을 보이는 맨손의 오른 손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왼손이 더 시리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할 수 있지만 본인에겐 통증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민양기(한강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 : "우리가 중풍에서 회복된 다음이라도 겨울에 추워지면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때 통증의 강도는 환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차라리 손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할 정도로 심합니다."

김 위원장의 최근 모습은 지난 6월에서 9월 사이의 현지 지도 때 양손으로 박수를 치는 움직임보다 크게 둔해졌습니다. <

<인터뷰> 남광규(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화폐개혁 뒷처리와 보스워스 대사의 방북 등 중요한 현안을 다루다 보면 무리할 여지가 더 많다고 봅니다."

최고지도자의 건강이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 북한 체제 특성상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6자회담 복귀와 식량난 극복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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