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에 감성’ 강한 제품만 살아 남는다

입력 2009.12.07 (22:07)

<앵커 멘트>

전자 제품 고르는 소비자 안목이 날로 까다로워지고 있는데요.

기업들... 온갖 가혹 실험에 감성까지 담을 제품개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인치급 LCD TV를 포장한 채 1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리고...

포장을 뜯은 뒤 다시 10센티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립니다.

전원을 연결해보니 화면에 이상이 없습니다.

40도 정도의 고온에서 1500시간을 견디는 시험도 이뤄집니다.

<인터뷰> 김재호(LG전자 품질보증부장) : "악조건에서 시험함으로써 실제 소비자 환경에서 사용했을 때의 수명을 보장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로봇 손가락이 자동차 오디오의 조작 단추를 끊임없이 누릅니다.

10만 번을 눌러도 처음 누를 때의 바로 그 느낌이 그대로 유지돼야 합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이른바 감성 품질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성근(모비스 선임연구원) : "앞으로 터치나 촉각센서가 부착된 고기능 제품을 연구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살짝 밀어도 부드럽게 닫히는 김치 냉장고 문...

무거운 김치통을 들고있는 상태에서도 쉽게 문을 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닫힌다는 것이 아니라 문을 밀 때 힘의 세기와 닫히는 문의 부드러움 등 섬세한 느낌이 그대로 유지되느냐입니다.

<인터뷰> 윤권철(삼성전자 개발팀장) : "하루에 10번 정도 사용한다고 보고 세 배의 가혹 조건에서 테스트해서 10년 이상 보장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단순한 제품의 내구성을 넘어 감성 품질을 높이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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