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의 소년 “축구는 나의 꿈”

입력 2009.12.07 (22:07)

수정 2009.12.07 (22:25)

<앵커 멘트>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게 될 2010월드컵에 남아공 현지에서 준비가 한창인데요, 도심뿐 아니라 빈민촌에서도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한국 기업의 후원으로 축구를 시작해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는 소년을 박주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남아공 케이프타운 동쪽에 위치한 르완들레 마을.



조그만 판자 집에서 13살 소년 씨페는 엄마와 동생, 친척들까지 모두 10명과 함께 삽니다.



훈련할 곳도 제대로 없는 빈민촌이지만, 씨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합니다.



짝이 맞지 않아도 축구화가 생겼고, 유니폼도 있습니다.



<인터뷰> 씨페(13세) : "축구를 하면 비뚤어지고 싶을 때 마음을 잡을 수 있고 정신이 맑아지고요, 어떻게 살아갈지 동기 부여도 되어요."



씨페는 3년 전, 국내 한 기업체의 지원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축구화와 유니폼은 물론 골대가 지원되면서 마음껏 축구를 하게 된 씨페의 꿈은 프로 선수가 되는 것.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인터뷰> 씨페(13세) : "돈이 없어 직접 경기장에는 못 가겠죠... 가게 된다면 호비뉴를 꼭 보고 싶어요."



르완들레 마을에만 유소년 축구팀이 12개.



모두 180여명의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 작은 축구공 하나가 아프리카 대륙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 남아공은 벌써부터 지구촌 축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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