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테러 사망자 120여명으로 늘어

입력 2009.12.09 (06:53)

수정 2009.12.09 (07:07)

<앵커 멘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정부 청사를 노린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백 20여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거리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10시 25분.

노동부와 내무부 청사 인근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시작된 뒤 곧 법원과 경찰 등이 잇따라 테러 표적이 됐습니다.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적어도 127명이 숨지고 4백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아메드 자바르(목격자): "아이들과 여자들이 건물더미에 묻혔어요. 군인들은 왜 폭탄차량이 통과하도록 놔둔 겁니까?"

지난 10월 하순 정부 청사에 대한 대대적인 폭탄테러로 150여명 숨진이후 40여일만에 다시 수도한복판에서 정부 청사가 표적이 된 것입니다.

테러 배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범행수법상 알카에다가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 의회가 내년 총선을 위해 선거법을 통과시킨 뒤 이틀만에 이루어진 점으로 미뤄 이라크주둔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고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안정을 방해하려는 무장세력의 총공세로 보입니다.
이런가운데 이라크 당국은 총선을 내년 3월 7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예정된 총선까지 무장세력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라크 주민들의 테러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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