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비용 선진·후진국 대립

입력 2009.12.09 (07:06)

수정 2009.12.09 (07:07)

<앵커 멘트>

세계 각국 대표들이 모인 코펜하겐 기후 변화 회의에서, 돈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뉜 양측 진영은 지구 온난화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더 많은 재원 부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 에너지 기구가 추산한 온난화 방지 비용은 2050년까지 10조 달러, 선진국들은 공동 기금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자신들 부담만 늘리는 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보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 분담을 거론하지만, 당사자들은 극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업화를 먼저 이뤄 지구를 뜨겁게 만든 선진국이, 뒤늦게 산업화에 나선 나라에 탄소 감축을 요구하면서, 이젠 돈까지 내라고 한다는 겁니다.

<녹취> 이브라힘(수단 대사): "우리는 기후변화의 책임을 (개발도상국에) 떠넘기는 선진국들의 시도를 반대합니다."


이런 대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금융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환경 펀드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참가국의 시선을 얼마나 끌진 미지숩니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동영상으로 본 대표들은, 일제히 협상의 현실로 돌아와 분주합니다.

주요 쟁점과 회의 일정을 챙겨가며 협상 상대의 의중을 캐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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