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구 기소, 법정공방 관심

입력 2009.12.09 (07:06)

수정 2009.12.09 (07:07)

<앵커 멘트>

검찰이 '미술품 강매' 혐의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안 국장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은 규명되고 있지 않아 앞으로 법정 공방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안원구 국세청 국장을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C.G 안 국장은 세무조사 대상 기업 5곳을 상대로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미술품을 구입하도록 강요해, 1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세무조사를 받던 대구의 모 기업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비로 3억, 세무사 소개비로 1억 등 총 4억 원을 현금으로 받은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실제로 이 기업은 세무조사로 세금 11억 원을 내야 했지만, 안 국장의 도움으로 불복 절차를 밟아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안 국장 개인 비리 혐의는 어제 기소로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국장이 체포 직후부터 청와대 등이 조직적으로 자신의 사퇴를 종용했다며 표적 수사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박연차 세무조사를 지휘했다는 주장, 정권 실세에 인사 로비를 했다는 의혹 등의 진위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한 전 청장은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상황, 검찰은 한 전 청장의 혐의가 뚜렷하지 않아 소환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안 국장이 법정에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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