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신의주에서 신종플루 9명 확진”

입력 2009.12.09 (22:02)

<앵커 멘트>

침묵을 지켜오던 북한이 신종 플루 환자 발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건없는 대북지원 지시가 나온지 하루만입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종플루 환자 발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확대되는 가운데 북한 일부지역에서도 '신형 독감'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보건성을 인용해 신의주와 평양에서 확진된 환자는 9명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우리 측 민간 대북 지원 단체가 파악한 사망자 50명선보다는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주장이지만, 북한은 빠른 감염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시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공급도 부족한 백신보다는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유관기관의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명박 대통령의 조건없는 지원 지시 발언 하룻만에 북한이 발병 사실을 전격 확인하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윤영(중앙대 교수) : "당국차원에서 처음으로 대북지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은 이번 기회를 미국은 물론이고 남한과의 관계개선 돌파구로 활용해보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0월 말 우리 정부가 옥수수 만톤 지원 통보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발병사실을 공식 확인한만큼 신종 플루 치료제 지원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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