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노령화 속 노인 복지 대책은 ‘막막’

입력 2009.12.09 (22:02)

<앵커 멘트>

하지만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어르신들'은 많지 않습니다.

건강과 경제적 어려움이 걸림돌인데, 사회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인구 열 명에 한 명은 65살 이상 노인입니다.

80살 이상 사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오래사는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걱정은 건강입니다.

<인터뷰> 이규열(77살) : "걱정이 많이 되지. 그런 것이 나이 먹은 사람은 서럽죠."

노인 인구만큼 치매나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도 급증하는데 대책은 따라가지 못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지급하는 장기요양보험의 경우 대상에 선정되기가 어려워 확대 요구가 높습니다.

또 하나, 노인들에게 절박한 것은 경제 문젭니다.

국민연금은 아직 60살 이상 노인의 1/3만 받고 있고 노인 70%에게 주는 기초노령연금도 지난해 시작됐지만 한 달 평균 8~9만 원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경화(83살) : "군에서 8만 원주고 그거 솔직히 막걸리 값이나 되겠어?"

이 때문에 일을 원하는 노인은 넘치지만 취업률은 절반도 안됩니다.

특히 노인들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습니다.

노인들이 건전한 여가와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노인복지관이나 노인대학도 크게 부족합니다.

<인터뷰> 이소정(보건사회연구원) : "3명에 1명은 노후에 뭘 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노인의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국가 가운데 1위입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날 수록 중요한 것은 바로 노후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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