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45점 폭격…“삼성서 일취월장”

입력 2009.12.09 (22:22)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공격수 가빈(23.캐나다)은 일취월장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 선수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실력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빈은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시즌 개인 2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위공격 17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 등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가빈은 또 이날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4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3세트에서는 후위공격을 무려 6개나 작렬시키며 12점을 올렸고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을 이끌었고 고비 때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가빈으로서는 1라운드 LIG손보와 경기에서 부진한 기억을 말끔하게 털어낸 셈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가빈의 부진이 겹치면서 LIG손보에 0-3으로 졌다.

가빈은 "1라운드 때는 첫 경기라 무척 긴장해서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며 "상대가 잘하는 팀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어떤 식으로 잘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플레이를 하면서 나만의 리듬을 찾기 시작했으며 팀 동료의 플레이도 잘 알기 때문에 훨씬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력이 갈수록 나아지는 점에 대해 "캐나다에서도 공을 다루는 방법을 배웠지만 삼성화재 만큼의 수준이 아니었다"며 "삼성화재에 와서 많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점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어떤 공이 와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배웠다"며 "내가 배구를 할 때 지키는 자세라 앞으로도 꼭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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