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건강이 나빠진 진준택 감독 대신 신영철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유성 대한항공 단장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여름 폐 수술을 받은 진준택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스트레스가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 신영철 코치에게 감독 대행직을 맡겼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 사령탑에서 지난 2007년 3월 물러났던 신 감독 대행은 지난 시즌 세터 강화 차원에서 코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신 감독대행은 10일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캐피탈과 홈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4승5패로 남자부 7팀 중 4위에 머물렀다. 애초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삼성화재와 LIG손보에 각각 2패씩 당했고 현대캐피탈에도 패하는 등 라이벌팀에게 5전 전패를 당해 중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실업배구 고려증권 시절 무적 시대를 열었던 진 감독은 최악의 성적 탓에 현재 요양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진 감독이 돌아올 때까지 신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