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와인·향수 가격, 세계 최고 수준”

입력 2009.12.10 (22:01)

<앵커 멘트>

바나나, 와인. 화장품.

외국에선 싼데 한국에서 유독 비싼 상품들, 하나 둘이 아니죠?

관세, 마진 때문입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과일 매장. 미국산 바나나 8개짜리 한 송이가 4천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딱 절반인 2천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4만원 짜리 칠레산 와인 역시 외국에서는 평균 2만 2천원 선이면 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선진 7개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4개국에서 팔리는 20개 품목을 비교했더니 16개 품목이 우리나라가 국제평균가보다 비쌌습니다.

수입산 승용차 타이어와 쇠고기 등심은 3배 이상 돼지고기 삼겹살, 오렌지 값도 외국 평균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쓰는 수입 향수와 스킨 로션도 다른 나라보다 40% 정도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서비스 항목 가운데 도시가스비와 치과 스케일링 비용은 외국보다 저렴하지만 공영 주차요금은 1.5배 비쌌습니다.

소비자원은 일부 품목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비싼 이유로 높은 관세와 유통마진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백병성(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연구팀장) : "바나나하고 오렌지 가격이 비싼데요. 천원이라면 5백원 내외가 유통마진으로 생각됩니다. 그 부분은 개선이 필요..."

또 외국 본사의 가격 통제와 수입 판매시장의 가격 담합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