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일기예보, 민간시대 열렸다!

입력 2009.12.10 (22:01)

<앵커 멘트>

우리도 일본처럼 기상청만이 해 오던 일기예보를 민간회사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쟁체제 도입이 가져올 생활상 변화를 김성한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만큼이나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된 일본, 회사원 도쿠마루 씨는 거리에서 예기치 않은 비를 만나 낭패를 보는 일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비구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쿠마루(회사원0 : "비가 오기 10분 전 비 알람 메시지가 오기 때문에 전 비 맞지 않고 외출할 수 있습니다."

도쿠마루 씨는 한 달에 우리 돈으로 3천 원가량을 내고 지진 발생과 꽃가루 서비스 등 60여 가지 기상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시(일본 기상회사 대표) : "민간 회사는 개인의 세세한 요구에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기상 회사가 50여 개에 이릅니다.

방송사마다 서로 다른 기상 회사 예보를 이용하기에 비가 오는 시기나 양에 대한 예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일기예보가 민간에 개방된 지 16년째에 이른 일본에서는 특히 휴대폰과 방송에서 경쟁적으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늘부터 기상산업진흥법이 발효돼 민간 기상회사가 시민에게 독자적인 예보를 발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등산 구간의 실시간 벼락 예보, 특정 지역의 세밀한 적설량 예보 등 다양한 민간 기상 서비스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식(민간예보회사 대표) : "다양한 대중들의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 예보를 준비해 기상청과 차별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 기상정보의 활용도가 높아져 기상산업 시장 규모는 3년 뒤 지난해의 세배가 넘는 천억 원대 이상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터뷰> 박찬희(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기상관련 사업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길 것이고, 기존 산업도 더 고도화되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상청과는 다른 예보로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기상청과 민간 회사의 경쟁으로 예보 정확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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