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고대 잉카 문명을 만나다

입력 2009.12.10 (22:01)

<앵커 멘트>

고대 남미문명의 비밀을 간직한 잉카 유물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앉아있는 미라'가 특히 눈길을 끕니다.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밀림을 헤치고 거대한 신전을 만들 줄 알았던 잉카인들은 자신들을 태양의 아들로 자처했습니다.

기원전 3천 년부터 찬란한 문명을 꽃피었던 황금의 잉카제국 유물 350여점이 국내로 외출했습니다.

여기에는 20세기 세계 3대 고고학적 발견으로 꼽히는 '시판왕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안데스의 대표적인 동물인 퓨마와 인간을 합쳐 초자연적인 신을 창조해 만든 정교한 펠리노 신상은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당시 진귀한 보석을 이용한 세공기술은 화려한 장신구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함께 출토된 황금부장품에서는 고대 잉카 문명의 절대권력과 절정의 국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 "그 문명의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고 신에 대한 경외, 삶에 대한 숭고함이 곁들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음을 삶의 연장선에 있다고 봤던 잉카인들.

이런 믿음 때문에 무릎을 모으고 앉아 모자를 쓴 채 생전의 모습 그대로 미라로 남았습니다.

죽은 사람과 함께 생활했던 개와 원숭이도 묻혀 미라가 됐습니다.

5천년전 탄생한 문명의 신비를 한눈에 볼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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