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조상이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와 일본인의 유전적 특성은 가장 비슷했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 초원을 지나는 북방 경로, 동남아시아 해안을 따라 올라온 남방 경로, 우리 조상이 두 경로를 따라 한반도에 정착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10개국 공동연구팀이 지난 5년 동안 73개 인종을 조사한 결과는 이와 달랐습니다.
각 인종의 생김새나 식습관, 혈액형 등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했더니 동남아시아인의 다양성이 100이라면 한국과 중국, 일본은 50으로 나타나 동남아시아에 머물던 일부 집단이 한반도로 이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만 년 전 동남아시아에 있던 인류의 한 무리는 필리핀과 태평양 쪽으로, 또 한 무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강호영 연구원 : "중앙아시아를 통해서 온 유전자의 유입보다는 남방 쪽에서 점차적으로 분기해 나간 최종 형태의 유전체라는 것이 저희 조사 결과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인 사이의 유전적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세 나라 가운데 한국과 일본인의 유전적 차이가 한국과 중국이나 중국과 일본인보다 적었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일본인이 한국인에서 비롯됐다는 가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