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행성 게임장 기승…수법 ‘신출귀몰’

입력 2009.12.11 (21:57)

<앵커 멘트>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아직도 기승입니다.

프로그램 흔적을 순식간에 지우고 도주로까지 미리 만들었는데 갈수록 신출귀몰 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판도 없는 지하에 수 십대의 게임기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게임기 속에선 돈다발과 돈으로 바꾸는 경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불법 게임장 손님 : "일거리가 없어서 어제, 오늘 왔다가 어제 하다가 그냥 갔어요. 돈 넣어 놓은 게 있어서 아까워서 오늘도 왔는데..."

겉으로 보기에 심의까지 받은 정상 게임이지만 일단 손님이 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컴퓨터에 이동식 저장칩, USB를 컴퓨터에 꽂아 불법 게임을 실행해 주는 겁니다.

컴퓨터를 켜고 끌 때마다 이 불법 프로그램은 삭제돼 흔적조차 남지 않습니다.

게임장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리모컨으로 순식간에 전원을 차단해 버리는 설비까지 갖추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적발된 이 게임장은 주택으로 위장하고 영업을 했습니다.

치밀하게 도주로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인터뷰>최정식(서울경찰청 생활질서 상설단속반장) : "게임장을 몇개씩 얻어놓고 돌려가면서 영업하거나, 가정집을 얻어서 불법게임장을 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은 지난 한달 간 서울에서만 불법 게임장 201군데를 적발하는 등 연말연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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