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이 전국 돌며 부녀자 성폭행·강도짓

입력 2009.12.11 (21:57)

<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여성상대로 강도짓, 성폭행을 해온 탈영병이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고생 가족에게 협박까지 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건장한 체구의 한 남성이 문을 나서려는 여성의 목을 조르며 흉기로 위협합니다.

이 남성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주먹으로 마구 때립니다.

범인은 경기도 육군 모 부대 소속 23살 임 모 일병으로 지난 8월 휴가를 나왔다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 일병은 탈영 기간 생계비 마련을 위해 강도짓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김용욱(대전 둔산경찰서 강력팀장) : "어디 갈만한 곳이 없어서 우선 먹고 자는 곳이 없으니까 범행을 해서 돈을 뺐거나..."

임 일병의 강도짓은 지난 9월 초부터 넉 달 동안 김천과 김해, 목포와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이뤄졌습니다.

특히 임 일병은 힘없는 여성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자백한 것만 11건에 피해액이 5백만 원이 넘습니다.

대전에서는 학원에 가는 여고생을 뒤 쫒아가 성폭행하는 등 성범죄도 3건이 확인됐습니다.

임 일병은 공중전화로 피해 여고생 가족에게 협박전화를 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임씨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군인 신분인 임 씨의 신병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군 헌병대와 경찰은 임 일병이 지난 2월에도 20여 일 동안 탈영했던 점으로 미뤄 또 다른 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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