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스노보드 월드컵’ 개막

입력 2009.12.12 (07:43)

수정 2009.12.12 (09:23)

<앵커 멘트>



광화문광장에서 어제부터 국제 스노보드 월드컵이 시작됐습니다.



도심 속에서 펼쳐진 화려한 축제 현장을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정상급 스노보드 선수들이 환상적인 공중묘기를 펼칩니다.



시원하면서도 짜릿한 점프가 이어질 때마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남지혜(서울 문정동) : "선수들이 날아와서 우리를 덮치는 거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요 그냥 너무 멋있고 좋은거 같아요."



<인터뷰> 조광래(캐나다 벤쿠버) : "이런 거를 시내 한복판에서 할 수 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규모고 정말 자랑스럽고요."



관람객들을 매료시킨 시범경기에 이어 오늘과 내일은 정식 경기가 열립니다.



올해는 15개국에서 67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스노보드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에 서울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스테판 김플(오스트리아) : "서울에서 역사적인 장소에서 스노우보딩을 하게 되어 아주 특별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스노우보딩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가 있고..."



대회는 미국 ESPN 등 세계 12개 방송국을 통해 100여 개 나라에 방송됩니다.



서울시는 전 세계를 향한 서울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17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한복판에서 이벤트성 행사를 열어야 하는지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택(교수/국민대 체육학과) :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경기하는 것이 훨씬 더 맞는 얘기 같고요. 도심에서 저렇게 하는 것은 이벤트성에 불과합니다."



어제 광화문 일대에는 볼거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6만 5천여명의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심한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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