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팝아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습니다.
마릴린 먼로와 코카콜라 같은 그의 대표작은 물론, 희귀 작품까지 소개되는 아시아 최대 전시입니다.
모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금발의 백치미가 도드라진 마릴린 먼로.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현대 미술에 상업 디자인을 접목해 '팝아트'라는 예술 혁명을 일으킨 앤디 워홀, 그에게 대중의 우상 '스타'는 가장 매혹적인 작품 소재로 등장합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그린 이 작품의 가격은 무려 360억 원, 피카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화가입니다.
특히 예술에 대량 생산 체제를 도입하는 파격으로 그는 작업실을 '공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세탁 세제, 수프 깡통 등 흔한 일상용품을 작품 속에 끌어들이면서, 우아함에 빠져있던 미술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유희영(서울시립미술관장) : "모두 미술가가 될 수 있다고 하는, 현대 미술의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바꿔놓은 위대한 화가입니다."
말기에 그린 가로 11미터짜리 초대형 추상, 실제 오줌을 누어 만든 추상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희귀작들도 볼 거리를 더합니다.
<인터뷰> 소콜로프스키(앤디워홀 미술관장) : "앤디 워홀을 아는 한국인들도 그동안은 일부 작품만을 보셨겠지만, 이제 그의 작품을 거의 전부 회고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망한 지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팝아트의 제왕으로 각광받는 앤디 워홀,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작품과 기록물은 385점으로 역대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